금강산 화암사
끝과 끝이 만난다. 다른 끝과 끝이 만나는 곳이 있다. 설악산과 금강산 경계가 나뉘는 곳이다. 바로 금강산 첫 봉우리인 신선봉에 오르면 그 풍광을 마주할 수 있다지만 강원도 고성에 화암사라는 천년 고찰이 있다. 일주문에는 "금강산 화암사(金剛山 禾巖寺)"라고 표기돼 있다. 금강산 줄기가 남쪽으로 뻗어 내린 끝자락, 또는 반대로 금강산이 시작되는 초입에 터 잡고 있기 때문이다. 화암사를 품고 있는 산이 금강산의 줄기라는 뜻이다. 화암사를 거쳐 금강산 줄기인 신선대(성인대라고도 함) 화암사를 들머리로 잡고 타원형으로 빙 돌아 원점 회귀하는 것으로 '화암사 숲길'이라고도 하는 쉽고도 경치가 절경인 곳이다. 이름부터 금강산화암사로 예사롭지 않은 곳이다. 화암사 제2주차장에서 고개만 돌리면 범상치 않은 바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