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외로운밤...!!!

귀뚜라미 노랫소리가
가느다란 선율을 타고
귓전에 와 닿아 뒤숭숭한 마음을 헤집으며
잠시,머물지
못하고 떠나는 이방인처럼
아직은 낯설게만
느껴지는 가을밤은 제각각 사연을
한 아름 안고 깊어만 간다.
손을 내밀면
잡힐 것 같은 그리움도
손때묻은 삶의 아픔인 양 시간이
머물다간 자리에 빛바랜 추억을 하나둘씩 꺼내어 깊어가는 밤을 지새우려 한다.
가을, 쓸쓸함이
여물어 가는 옷소매 스치는 인연마저도 시리게만 느껴지는 계절,
기나긴 밤 두서없이 써내려간 사연들을 주소 없이 그리운 이에게 띄워 보내고 싶은
가을밤은 텅 빈 가슴
헝클어 놓은 채 상념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 모셔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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