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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임 생각 담아 : 시 노승한
그리운 임 생각 담아 賢 노승한 보슬보슬 봄비가 내린다 우수에 젖어 창밖을 바라보며 마음에 날개를 펴고 훨훨 잿빛 하늘을 날아본다 그리운 임 담아 들녘에 여릿하게 피어나는 보리밭의 향수를 더듬는다 치마 꽁지 잡고 빙빙 돌던 고갯길을 생각에 잠겨본다 헐벗고 굶주린 세월 타래 따라 가버린 한 백년의 세월 중천에 임하여 머물러 줄 수 있다면 그리운 사랑 초가집 굴뚝에 연기가 모락모락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