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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눈물 : 시인 박목월

자공 장정구 2012. 5. 28. 09:43

 

 

 

어머니의 눈물 : 시인 박목월


 


회초리를 들긴 하셨지만
차마 종아리를
때리시진 못하고
노려 보시는
당신 눈에 글썽거리는 눈물.

 


와락 울며
어머니께 용서를 빌면
꼭 껴안으시던
가슴이 으스러지도록
너무나 힘찬 당신의 포옹.

 


바른 길
곧게 걸어 가리라
울며 뉘우치며 다짐했지만
또 다시 당신을
울리게 하는.

 


어머니 눈에
채찍보다 두려운 눈물.
두 줄기 볼에 아롱지는
흔들리는 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