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꽃
기나긴 아픔을 삼키고 피어난
진달래 꽃
그래서 꽃망울도 멍이 들었나?
아픔 없이는
꽃을 피울 수 없기에
온 겨울 아픔을 이겨내고 피었다.
이겨냈기에
견디어 냈기에
환하게 웃고 있는 진달래.
그 꽃 하나 피우기 위해
진달래는 갖은 눈보라의 행패도
참아 왔던 게 아니었나.
세상을 더 아름답게 수놓고자
기쁨 없는 인생들 가슴에
희망을 하나 가득 선물 하고자
기나긴 날 눈물로 싹을 틔워
아름다운 꽃 문을 열었다
얼굴 가득, 밝은 미소 머금고
사진 / 자공 .. 글 시인 / 윤광석·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