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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않는 그댈 기다리며
오지 않는 그댈 기다리며 / 雪花 박현희 보고 싶으니 만나자고 용기 내어 말할 수 없는 그대임을 잘 알기에 그대 의사는 묻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정해놓은 내 약속 탓이었을까요. 만나면 무슨 말을 할까.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할까. 그댈 만날 기대와 설렘으로 풍선처럼 잔뜩 부풀어오른 마음도 잠시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그댈 기다리며 난 만감이 교차했지요. 못 견디게 그립고 보고 싶다던 말은 모두 입에 발린 거짓이었을까. 아니면 피치 못할 사정이라도 생긴 걸까. 오지 않는 그댈 기다리는 동안 나 자신은 점점 더 초라해져만 갔지요. 그렇게 종일토록 기다렸건만 끝내 그대의 모습은 구경조차 할 수가 없었어요. 그것이 내가 그댈 사랑하면서 겪는 아픔의 시작이었지요. 죽을 만큼 그립고 보고 싶은 사람을 차마 볼 수도 만날 수도 없다는 것 그래서 그리움을 형벌처럼 짊어진 채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내 가슴을 이토록 멍들게 하고 명치 끝을 짓누르는 아픔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오지 않는 그댈 기다리며 / 雪花 박현희
보고 싶으니 만나자고
용기 내어 말할 수 없는 그대임을 잘 알기에
그대 의사는 묻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정해놓은 내 약속 탓이었을까요.
만나면 무슨 말을 할까.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할까.
그댈 만날 기대와 설렘으로
풍선처럼 잔뜩 부풀어오른 마음도 잠시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그댈 기다리며
난 만감이 교차했지요.
못 견디게 그립고 보고 싶다던 말은
모두 입에 발린 거짓이었을까.
아니면 피치 못할 사정이라도 생긴 걸까.
오지 않는 그댈 기다리는 동안
나 자신은 점점 더 초라해져만 갔지요.
그렇게 종일토록 기다렸건만
끝내 그대의 모습은 구경조차 할 수가 없었어요.
그것이 내가 그댈 사랑하면서 겪는 아픔의 시작이었지요.
죽을 만큼 그립고 보고 싶은 사람을
차마 볼 수도 만날 수도 없다는 것
그래서 그리움을 형벌처럼 짊어진 채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내 가슴을 이토록 멍들게 하고
명치 끝을 짓누르는 아픔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