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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에 바다.

자공 장정구 2012. 4. 16. 23:07

 

 
 
 
내 마음의 바다 / 용혜원
       
      바람이 바다에 
      목청껏 소리치면 
      파도가 거세게 친다 
      나는 살아오며 제대로 
      소리 지르지 못한 것 같은데 
      바람에 힘입어 소리 지르는 바다 
      

       

      해변에 거침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변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폭풍우 몰아치듯 살고 싶다는 것은 내 마음에 욕망이 불붙고 있다는 것은 아닐까 내 마음에 거친 바람이 불어오면 세상을 향해 나도 파도칠 수 있을까

        늘 파도에 부딪쳐 시퍼렇게 멍들어 있는 이 바다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도 소리치고 싶은 열정이 남아 있는 탓일까 세상을 향해 나도 파도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