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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그대.

자공 장정구 2012. 4. 7. 23:09

 

 

 

 
 

 

                                        그리운 그대

 


 

 


                        
                                                                     그리운 그대 / 박효순
                                            감미로운 한밤의 연주가
                                            지상의 푸른 계곡들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유영하는 달빛 아래 피보다 더 붉게 타올랐던 시간
                                            바람에 부딪히는 꽃잎인양 강가에 흩어져 내린다
                                            거리의 쓸쓸한 그림자로 지는 날
                                            눈물로 떨어지는 고독을 말없이 담던 너
                                            이제는 생채기로 남아 아리게 하는 너
                                            오늘처럼 서러운 달빛이 채근하는 날에는
                                            물안개 모락모락 올라오는 저녁 강가 홀로이 서서너를 맞는다
                                            멀리서 기척도 없이 잔잔한 파문으로 손짓하는,
                                                         
                                            숨 다하는 그날 영혼의 마지막 눈물로 흐를 너를 맞는다
                                            까만 밤 하얗게 지새우며 갈대마저 잠드는 외로운 강가 
                                            아무런 받침없이 홀로이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