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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 소 화
능소화 海島 / 이우창 잔잔한 길가에 불이 난다 조용한 담벼락에 불이 솟는다 작은 나무가지가 불꽃을 달고 있다 계절이 준 작은 변화에 주변이 놀라고있다 꽃들이 흥분 하고 있다 푸르름이 없이 온통 붉게 물들어 보는 이 가슴까지 익어 가게 한다 이 모양 저 모양 흩어진 모습으로 바람을 따라 긴 행진을 한다 급한 꽃은 벌써 땅에 인사를 하고 있다 이름마져 이쁘게 누가 지었는지 모르게 지은 이도 무척이나 흥분 되었겠다 한 계절이 준 큰 소용돌이의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