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룡 사
회룡사의 누각 아래에는 거대한 석조가 있다.
돌로 만든 수조를 석조라 부르는데 물을 저장하여 사용하는 석조는 예로부터 사찰의 필수품이다.
총길이가 244cm이고 폭이 153cm, 깊이가 67cm, 돌의두께가 21cm나 되는 이 거대한 장방형석조는
서울 근교에서는 가장 큰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잘 치석하여 표면이 매끈하게 처리되어 있고, 바닥으로 내려가면서 완만하게 내곡을 이루어 시작적으로 안정되게 보이고 있다.
물이 흘러내리는 주구도 끝을 부드럽게 처리하였고 물이 흘러내리는 홈도 매근하게 만들어 석조의 분위기를 잘 살려내고 있다.
이런 석조는 《서산 보원사지 석조》에 버금갈 만한 것이며 《관악산 삼막사 석조》보다는 다소 큰 것으로
서울 인근 석조로서는 보기 드문 석조라 할 수 있고 만든 솜씨도 뛰어나 석조연구에 중요한 작품으로 판단된다.
고려시대 제작된 석조의 형식을 따른 대표적인 작품으로 사역내 오층석탑과 같은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용도가 불분명한 다른 석조와는 달리 주구가 달려 있어 수조로 사용되었음을 알수있어 석조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