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대가 운학 박경동.
운학 박경동./ 국악인 박옥초./ 자공 장정구.
지산 박영길화백./ 청봉 이동영협회장./ 운학 박경동./ 국악인 박옥초./ 자공 장정구.
운학 박경동 * 청봉 이동영 * 국악인 박옥초 * 원로탈렌트 이순재 * 지산박영길 * 자공 장정구
천연염색 비단천에붓글씨 병풍입니다.
작가: 운학 박경동
-작품해설-
1.춘야연도리원서(이백)
2.장진주(이백)
3.후 적벽부(소동파)
4.귀거래사(도연명) *귀거래사중 갈불위심 임거류부터 하략한 것임
5.낙관(下略 歸去來辭 丁亥年 盛夏 云鶴書於 聽雨樓)
1. 春夜宴桃李園序 (이백)
<作者>
李白(701~762) 盛唐의 詩人으로 字는 太白, 號는 靑蓮居士, 出身地에 對해서는 四川.
西等 여러 說이 있는 바, 確實치가 않다. 少年 時節부터 豪俠하여 放浪生活을 즐겨했던
그는 42歲때, 玄宗의 認定을 받아 暫時 宮廷詩人이 되었으나,
自由奔放한 性格 等이 禍根이 되어 長安에서 쫓겨나 다시금 天下를 떠돌아 다녔고,
永王의 일에 連類되어 流配 生活을 하기도 하였다. 술을 마시고 興이 나면 곧 詩를 쓸 수 있는
天才的인 才주를 가졌던 그는, 文字 그대로 詩仙이라 할 수 있다. 文集으로 <李太白集>이 있다.
夫天地者는 萬物之逆旅요 光陰者는 百代之過客이로다 而浮生이 若夢하니 爲歡이 幾何요?
古人秉燭夜遊는 良有以也온 況陽春召我以煙景하고 大塊假我以文章이로다.
대저 천지는 만물을 맞이하는 여관이요, 시간은 영원한 나그네로다. 뜬 인생 꿈만 같으니
그 즐거움이 얼마나 될 것인가? 옛 사람, 밤에 초를 잡고 놀았다는 것은 진실로 까닭이 있는 것 인데,
하물며 따뜻한 봄이 나를 연경으로 부르는데, 자연은 나에게 빌려준 문장이로다.
會桃李之芳遠하야 序天倫之樂事하니 群季俊秀는 皆爲惠連이어늘 吾人詠歌는 獨 康樂가?
幽賞은 未已에 高談轉淸이라 開瓊筵以坐花하고 飛羽觴而醉月하니
不有佳作이면 何伸雅懷리오? 如詩不成이면 罰依金谷酒數하리라.
그래서 복숭아, 오얏꽃 만발한 정원에 모여서 천륜의 즐거움을 펼치니 뭇 아우들은 모두가 준수하여 혜련을 위하였고
내가 부르는 노래만이 사강락에 부끄럽도다. 그윽이 감상하며 이미 고상한 담론과 청담으로 바뀌어
좋은 자리에 꽃을 대하고 앉아 술잔을 돌리며 달빛아래 취하니 아름다운 시를 짖지 못한다면,
어찌 아회를 펼친다 하리요? 만약 시를 짖지 못한다면 벌주로 금곡수의 잔을 마시게 하리라.
2.將進酒 (이백)
君不見 黃河之水天上來
군불견 황하지수천상래
奔流到海不復回
분류도해불부회
그대는 보지 않았는가?
황하의 물이 하늘에서 내려와 빠르게 흘러
바다에 이르르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君不見 高堂明鏡悲白髮
군불견 고당명경비백발
朝如靑絲暮成雪
조여청사모성설
그대는 보지 않았는가?
멋진 저택에서 거울에 비친 흰머리보고 슬퍼하는 것을
아침에 푸르른 실 같더니 저녁에는 하얀 눈처럼 되었네
人生得意須盡歡
인생득의수진환
莫使金樽空對月
막사금준공대월
인생에 뜻을 얻었으면 모름지기 그 즐거움을 다 해야 되는 것,
금 술잔을 빈채로 달을 대하지 마시라
天生我材必有用
천생아재필유용
千金散盡還復來
천금산진환부래
하늘이 나에게 주신 재능은 반드시 쓰일 곳이 있을것이요
천금의 돈이야 쓰고 나면 다시 돌아오게 마련이라오
烹羔宰牛且爲樂
팽양재우차위락
會須一飮三百杯
회수일음삼백배
양을 삶고 소를 잡는 것 또한 즐거운 일이기는 하나
나는 한번 술을 입에대면 모름지기 삼백배를 하오리라
岑夫子 丹丘生
잠부자 단구생
將進酒君莫停
장진주군막정
잠부선생, 단구선생! 술을 드시게
그대들은 술 잔질하는 것을 멈추지 마시라
與君歌一曲
여군가일곡
請君爲我側耳聽
청군위아측이청
그대들을 위해서 노래 한 곡 할테니
청컨대 그대들은 나를 위해 들어 주시라
鍾鼓饌玉不足貴
종고찬옥부족귀
但願長醉不願醒
단원장취불원성
부귀와 재물도 귀히 여길 만하지 않고
다만 원하는 것은 길게 취하는 것이요
원치 않는 것은 그 꿈에서 깨는 것이라오
古來聖賢皆寂寞
고래성현개적막
惟有飮者留其名
유유음자류기명
예로부터 성인이나 현인은 모두 쓸쓸하였으나
오직 술마시는 자만이 그 이름을 남겼도다
陳王昔日宴平樂
진왕석일연평락
斗酒十千恣歡謔
두주십천자환학
진왕은 옛날 평락관에서 연회를 열때에
한 말술에 만금 주고 마음껏 즐겼다네.
主人何爲言少錢
주인하위언소전
徑須沽取對君酌
경수고취대군작
주인이 어찌 돈이 적다고 말하겠는가?
즉시 술을 사다가 그대들에게 권하오리다
五花馬 千金구
오화마 천금구
呼兒將出換美酒
호아장출환미주
다섯마리의 말과 천금이나 되는 갑옷을
아이를 불러 술과 바꾸어 오게 해서
與爾同銷萬古愁
여이동소만고수
그대와 더불어 만고의 시름을 녹여볼까 하노라.
3. 後赤壁賦(소동파)
是歲十月之望 步自雪堂 將歸于臨皐 二客從予. 過黃泥之坂 霜露旣降
시세시월지망 보자설당 장귀우임고 이객종여. 과황니지판 상로기강
木葉盡脫 人影在地 仰見明月 顧而樂之 行歌相答 已而歎曰;
목엽진탈 인영재지 앙견명월 고이락지 행가상답 이이탄왈;
有客無酒 有酒無肴 月白風淸 如此良夜何? 客曰; 今者薄暮 擧網得魚
유객무주 유주무효 월백풍청 여차양야하? 객왈; 금자박모 거망득어
巨口細鱗 狀如松江之鱸. 顧安所得酒乎? 歸而謀諸婦 婦曰; 我有斗酒
거구세린 상여송강지로. 고안소득주호? 귀이모제부 부왈; 아유두주
藏之久矣 以待子不時之需.
장지구이 이대자불시지수.
이 해 10월 보름에 설당으로부터 걸어 나와서 임고정으로 돌아가려 할 때에 두 객이 나를 따랐다.
황토재를 넘으니 서리와 이슬이 이미 내리고 낙엽이 다 떨어져 그림자가 길손따라 드리우니
우러러 밝은 달을 바라보며 서로 돌아보고 즐거이 노래를 부르면서 서로 화답을 하였다
이윽고 내가 탄식하여 말하기를 “벗이 있는데 술이 없고 술이 있더라도 안주가 없구나.
달은 밝고 바람 맑은 이밤을 어이 한단 말인가?” 하자, 나그네가 말하기를
“오늘 저녁 무렵에 그물을 들어 고기를 잡았는데,
입이 크고 비늘이 가늘어 모양이 송강의 송어와 같습니다.
허나 어느 곳에서 술을 구하겠습니까?” 하였다.
내가 돌아와서 부인에게 상의하니, 부인이 말하기를 “내가 한 말 술을 두어 보관한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당신이 불시에 찾으실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였다.
於是携酒與魚 復遊於赤壁之下 江流有聲 斷岸千尺 山高月小
어시휴주여어 부유어적벽지하 강유유성 단안천척 산고월소
水落石出. 曾日月之幾何? 而江山不可復識矣. 予乃攝衣而上 履巉巖披蒙茸
수락석출. 증일월지기하? 이강산불가부식의. 여내삽의이상 부참암피몽이
踞虎豹 登蛇龍 攀棲鶻之危巢 俯馮夷之幽宮 蓋二客之不能從焉. 劃然長嘯
거호표 등사용 번서골지위소 부빙이지유궁 개이객지불능종언. 획연장소
草木震動 山鳴谷應 風起水涌. 予亦悄然而悲 肅然而恐 凜乎其不可留也.
초목진동 산명곡응 풍기수용. 여역초연이비 숙연이공 늠호기불가유야.
反而登舟 放乎中流 聽其所止而休焉. 時夜將半 四顧寂寥 適有孤鶴
반이등주 방호중유 청기소지이휴언. 시야장반 사고적료 적유고학
橫江東來 翅如車輪 玄裳縞衣 戛然長鳴 掠予舟而西也.
횡강동래 시여거윤 현상고의 알연장명 약여주이서야.
이에 술과 고기를 가지고 다시 적벽강 아래에서 노니 흐르는 강에 물 소리가 들려오고 끊긴 강 언덕은 천 길이나 되었다.
산이 높아 달은 작은데 강물이 줄어서 바위가 드러나 있었다 그후로 세월이 얼마나 지났다고 강산을 알아 볼수 없단 말인가?
나는 옷자락을 걷어 붙이고 올라가서 높은 바위를 밟고 우거진 풀 속을 헤치고,
호랑이 모양의 바위에 걸터앉고 뱀이나 용같이 구부러진 모양의 나무에 올라가고,
송골매가 살고 있는 높은 둥지에 올라가 빙이의 궁전의 깊은 물속도 굽어보니, 두 객은 나를 따르지 못 하였다.
문득 긴 휘파람를 부니, 초목이 진동하고 산이 울고 골짜기가 메아리치며 바람이 일고 강물이 솟는 듯 하였다.
나도 또한 초연히 슬퍼지고 숙연하여 두려워지며 몸이 오싹하여 오래 머물 수가 없었다.
되 돌아와 배에 올라 강 가운데에서 물 흐르는 대로 내맡겨 배가 멈추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거의 한 밤중에 사방을 돌아보아보니 적막한데, 마침 외로운 학 한 마리가 강을 가로질러 동쪽으로 날아오니,
날개가 수레바퀴만 하며, 검은 치마에 흰옷을 입고는 길게 울면서 내 배를 스쳐 서쪽으로 날아갔다.
須臾客去 予亦就睡 夢一道士 羽衣翩躚 過臨皐之下 揖予而言曰;
수유객거 여역취수 몽일도사 우의편선 과임고지하 읍여이언왈;
赤壁之遊樂乎? 問其姓名 而不答. 嗚呼噫憙! 我知之矣. 疇昔之夜
적벽지유락호? 문기성명 이부답. 오호희희! 아지지이. 주석지야
飛鳴而過我者 非子也耶? 道士顧笑 予亦驚悟 開戶視之 不見其處.
비명이과아자 비자야야? 도사고소 영역경오 개호시지 불견기처.
잠시 후에 객이 떠나가고 나 또한 잠을 자고 있었는데, 꿈에 한 도사가 깃으로 만든 옷을 펄럭이면서
임고정 아래를 지나다가 나에게 읍하고 말하기를 “적벽강에서 뱃놀이가 즐거웠소?” 하여,
그의 이름을 물었으나 머리를 숙인채 대답하지 않았다. “아! 슬프도다. 내 그대를 알겠소.
지난 밤에 울면서 내 배를 스쳐 지나간 것이 그대가 아니오?” 하니, 도사는 돌리며 웃었다.
나 또한 놀라 잠에서 깨어나 창문을 열고 내다보았으나, 그가 있는 곳을 알 수 없었다.
3. 歸去來辭 : 陶淵明
귀거래사 : 도연명
歸去來兮 田園將蕪胡不歸 旣自以心爲形役 奚추(心+周)창(心+長)而獨悲
귀거래혜 전원장무호부귀 기자이심위형역 해추창이독비
돌아가리라!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니 어떻게 돌아가지 않겠는가
마음을 형체의 형역으로 삼았으니 어찌 실심하여 홀로 슬퍼하고만 있으리요
悟已往之不諫 知來者之可追 實迷途其未遠 覺今是而昨非
오이왕지부간 지래자지가추 실미도기미원 각금시이작비
지난 일은 바로 잡을 수 없음을 깨닫고 오는 일은 따를 수 있음을 알겠도다
참으로 길을 잃었으나 그래도 멀지 않아 오늘이 옳고 어제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도다
舟搖搖以輕양 風飄飄而吹衣 問征夫以前路 恨晨光之熹微 (風+暘(날일자 빠진..날릴 양)
주요요이경양 풍표표이취의 문정부이전로 한신광지희미
배는 흔들흔들 가벼이 떠오르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 옷깃을 흩날리도다
나그네에게 앞길을 물으니 새벽빛이 희미함을 한스러워하도다
乃瞻衡宇 載欣載奔 童僕歡迎 稚子候門 三徑就荒
내첨형우 재흔재분 동복환영 치자후문 삼경취황
이윽고 내 집이 눈에 들어와 기뻐서 뛰어가노니, 심부름하는 아이는
반갑게 맞이하고 어린 것은 문 앞에서 기다리는도다 세 가닥 뜰안 길은
松菊猶存 携幼入室 有酒盈樽 引壺觴以自酌 眄庭柯以怡顔
송국유존 휴유입실 유주영준 인호상이자작 면정가이이안
황폐해져가나 소나무와 국화는 오히려 예와 같구나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방안으로 들어가니 술이 있어 항아리에 가득하여
술병과 잔을 가져와 혼자서 잔질하다가 뜨락의 나뭇가지를 보고 웃음을
머금는다
倚南窓以寄傲 審容膝之安易 園日涉以成就 門雖設而常關
의남창이기오 심용슬지안이 원일섭이성취 문수설이상관
남쪽 창에 기대어 오만함을 부치니 무릎이나 펼 만한 방이
오히려 편안함을 알겠도다 매일같이 정원을 거니는 것으로
취미를 삼고, 문이야 달았으되 언제나 잠겨 있다
策扶老以流憩 時矯首而遐觀 雲無心以出岫
책부노이류게 시교수이하관 운무심이출수
지팡이를 짚고서 거닐다가 머리를 들어 멀리 바라보니
구름은 무심히 산등성이에서 피어 오르고,
鳥倦飛而知還 景예예以將入 撫孤松而盤桓 歸去來兮
조권비이지환 경예예이장입 무고송이반환 귀거래혜
새는 날기에 지치면 돌아올 줄을 알고 해는 가물거리며 산을 넘으니
외로이 선 소나무를 어루만지며 갈곳이 없도다 돌아가리라!
請息交以絶遊 世與我而相違 復駕言兮焉求 悅親戚之情話
청식교이절유 세여아이상위 부가언혜언구 열친척지정화
이제 세상과의 사귐을 그만하려하니. 세상이 나와 서로 맞지 않으며
다시금 수레를 타고 무엇을 구하리요 친척간의 정담을 기뻐하고
樂琴書以消憂 農人告余以春及 將有事于西疇
락금서이소우 농인고여이춘급 장유사우서주
거문고와 책을 즐기면서 시름을 녹이노라. 농부가 봄이 왔음을
일러주니 이제부터 서쪽 밭에서 일을 하게 되었구나
或命巾車 或棹孤舟 旣窈窕以尋壑 亦崎嶇而經丘
혹명건차 혹도고주 기요조이심학 역기구이경구
수레도 타고, 때로는 홀로 배의 노를 저어서,
깊은 산골의 시내를 지나 험준한 산길 언덕을 넘어서니
木欣欣以向榮 泉涓涓而始流 羨萬物之得時 感吾生之行休
목흔흔이향영 천연연이시류 선만물지득시 감오생지행휴
나무는 즐거운 듯 꽃이 피려 하고 샘물은 조용히 흘러내린다.
만물이 제 철 맞음을 부러워하면서 나의 삶이 끝나감을 느끼는도다
已矣乎 寓衡宇內復幾時 曷不委心任去留 胡爲乎遑遑欲何之
이의호 우형우내부기시 갈부위심임거류 호위호황황욕하지
그만두어라. 몸뚱이를 우주 안에 놓아둠이 다시 몇 해나 되겠는가
어찌 세월에 몸을 맡기지 않고 서둘러 어디로 가고자 한단 말인가
富貴非吾願 帝鄕不可期 懷良辰以孤往
부귀비오원 제향부가기 회양진이고왕
내가 부위를 바라지도 않으며 황제 계신 서울이야 갈 필요도 없도다.
나 홀로 걸으며 좋은 시절 생각하고
或植杖而耘자 登東皐以舒嘯 臨淸流而賦詩
혹식장이운자 등동고이서소 임청류이부시
지팡이 세워들고 김매며 소일 하노라
동쪽 언덕에 올라 휘파람 불며, 맑은 물과 더불어 시를 짓노라
聊乘化以歸盡 樂夫天命復奚疑
료승화이귀진 락부천명부해의
자연의 조화에 따라 무릇 천명을 즐기면 그만이지 다시 무엇을 생각하느냐
중국 진(晉)나라 시인 도연명(陶淵明)이 지은 운문(韻文)입니다.
405년(晉나라) 그가 41살 때 마지막 관직이었던 팽택현(彭澤縣)의
영(令)자리를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올 때의 심경을 노래한 것입니다.
영동의 한 모퉁이에서 운학 박경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