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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그리고 또 그리움

자공 장정구 2016. 4. 14. 21:31

 

 

 

 


그리움, 그리고 또 그리움
                        藝香 도지현 
지금 세상 끝에 섰다
더 이상 갈 곳 없는
한발자국만 더 가면 낭떠러지
내 그리움도 여기가 끝이다
높은 벽에 부딪혀
더 이상 갈 곳 없는 막다른 길
그 막다른 길에 섰는데
담쟁이 넝쿨처럼
벽을 타고 오르는 그리움이다
가슴 속엔 차가운 강이 흐르고
두 볼은 늘 젖어 
초점도 흐려져 사물이 흔들린다
눈썹 끝에 달린 잔상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곡 두를 흔들어 뇌리에 화인이 된
201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