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찍은사진들..

금강산 화암사

자공 장정구 2021. 2. 14. 21:23

금강산 화암사

 

끝과 끝이 만난다. 다른 끝과 끝이 만나는 곳이 있다.

설악산과 금강산 경계가 나뉘는 곳이다. ​바로 금강산 첫 봉우리인 신선봉에 오르면 그 풍광을 마주할 수 있다지만 강원도 고성에 화암사라는 천년 고찰이 있다. 일주문에는 "금강산 화암사(金剛山 禾巖寺)"라고 표기돼 있다. 금강산 줄기가 남쪽으로 뻗어 내린 끝자락, 또는 반대로 금강산이 시작되는 초입에 터 잡고 있기 때문이다. 화암사를 품고 있는 산이 금강산의 줄기라는 뜻이다. 화암사를 거쳐 금강산 줄기인 신선대(성인대라고도 함) 화암사를 들머리로 잡고 타원형으로 빙 돌아 원점 회귀하는 것으로 '화암사 숲길'이라고도 하는 쉽고도 경치가 절경인 곳이다. ​이름부터 금강산화암사로 예사롭지 않은 곳이다. 화암사 제2주차장에서 고개만 돌리면 범상치 않은 바위가 눈에 띈다. 계란 모양의 바위에 왕관 모양의 또 다른 바위가 놓여 있는 형태로 수바위로 불린다. 바위 위에는 둘레 5m의 웅덩이가 있다고 한다. 이 웅덩이에는 항상 물이 고여 있어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냈다. 수바위 이름의 ‘수’자를 ‘물 수’로 보는 이도 있지만, 그 생김새 때문에 ‘빼어날 수’로 보는 이도 있단다. 거대한 바위는 ‘쌀 바위’란 뜻으로 ‘쌀 수(穗)’자를 써 ‘수암(穗巖)’이라 불렸고, 저 절의 원래 이름 ‘화엄사’도 ‘쌀 바위 절’ 이란 의미의 벼 화(禾)자를 써 ‘화암사(禾巖寺)’라 부르게 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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