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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덮힌 외등 처럼

자공 장정구 2013. 1. 12. 18:46

 

        눈에 덮인 외등처럼
        글/ 바위와 구름

        별빛 얼어붙은 밤
        바람 소리 스산한데
        눈에 덮인 외등처럼
        밤을 새우려나 보다
        하루의 여독에서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잖은
        나만의 공간에서
        목젖이 뜨겁도록
        외로움을 삼킨다

        남은 시간을 다 거둬들인대도
        허천한 갈증으로
        짧기만 한 여정에
        밀물처럼 밀려오는 회한도
        슬픈 행복이라 자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