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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여 멈추어라
자공 장정구
2017. 4. 4. 23:35
그리움이여 멈추어라
시/이룻:이정님
그대 떠나고 자르지 못한 그리움의 뿌리
가슴 깊이 접어두었더니
빙점에 닿아 밤마다 가슴 치며 서걱대네
세월 어느 갈피에도 실려 가지 못하고
멈춰 버린 그리움 고요하라 일렀으련만
시린 눈썹 젖도록 아픔 몰아왔네
투명하게 갈앉아야 할 내 사랑
함께 닿지 못한 삶의 기슭에
무연(無緣)한 장지문 밖 밤비 소리
별빛에 사철 눈 주고 사는 가슴
은하수 물살로 그득해지면
우리 만남의 흔적 부표로 띄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