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그 쓸쓸한 그리움
藝香 도지현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정지 되고
하얗게 박제된 그리움
비어져가는 가슴에 머무는데
생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웠던
그 겨울의 찬란했던 사랑
이제 희미한 기억의 편린일 뿐
떠나간 사랑과 남은 그리움
하얀 눈 속에 묻혀버리고
한 해, 또 한 해 그렇게 흘러 가는데
긴 세월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사랑 꽃 활짝 피운 추억
아직도 가슴 속에 똬리 틀고 있어
해마다 겨울이면 찾아가는 그 찻집
얼룩진 벽에 그린 우리 언약
쓸쓸한 그리움으로 바래져 가는데
2015-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