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에 묻어 나오는 부드러움으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미루나무 그늘아래서 어깨 나란히 마주 대고 앉아
파란하늘 바라보며 생각 나눠 가질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느낌 가득 실어다 작은 사연들 띄워 보낼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행복함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그리움이 그리워 혼자가 아닌 둘이서
자그마한 울타리 가꾸어 갈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아름다운 음악 귀 기울임으로 느끼며 기분 좋은
산책 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아름다운 세상 너와 내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해"라는 말을 건 낼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2015년 시월의 마지막 날 저녁에 ..
벌써 가을이 깊어 단풍이 지는 시월의 마지막날 입니다.
못내 아쉬운 가을이 서서히 물들어
바람결에 은은한 향기를 날려 보내나 봅니다.
깊은 밤 잔잔한 음악에 마음을 두고
길게 고른 숨소리에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라도 하면
금방이라도 흘러내리는 눈물은 가슴을 메웁니다.
이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고,겨울동안 다시 해가 바뀌며
우리들은 그렇게 세월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겠지요.
얼마큼 가야 뒤를 돌아볼 수 있을까요?
또 뒤를 돌아보며 얼마큼 앞으로 가야 할까요?
또 한해를 보내면서 해마다 남는 아쉬움은
가슴에 차곡히 채워지는 낙엽이 되나 봅니다.
시월의 마지막날에 문득문득 떠오르는 얼굴
가슴아려오는 슬픈 기억들,즐겁고 행복했던 기쁜 기억도..
모두가 그리움으로 퇴색한채 가슴에 도리질하거늘
살면서 두고두고 그리울 때 꺼내볼 수 있도록
추억으로 간직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는